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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픽스
데이비드 린치 감독, 데이빗 보위 (David Bowie) 외 출연 / 썬엔터테인먼트 / 2011년 3월
평점 :
캐치원 월정액 프로그램을 가입할까 고민중이다. 오로지 <트윈 픽스> 때문이다.1, 2편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이젠 전설로 남을것이라 생각했는데 느닷없이(?) 올해 시리즈 3편으로 되돌아왔다. 이 시리지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캐치원 가입뿐.
영화 <트윈 픽스>는 드라마의 전사(이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곧 시리즈가 여주인공이 죽은 상태로 등장하면서 충격을 준 반면 영화는 일주일전 상황으로 되돌아간다. 왜 죽게 되었는가? 누가 살해했는가? 그러나 영화를 보다 보면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현실과 상상의 뒤범벅이 된 세상으로 끌려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처음 개봉되었을 땐 다소 난해하다는 의견이 강해 시리즈만큼 큰 흥행을 얻지는 못했다. 데이비드 핀치의 광팬이 아니라면 선뜻 '좋아요'를 누르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러나 호불호를 떠나 안젤라 바달멘티의 음악만큼은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만약 당신이 조만간 죽을걸 알고 있다면 어떤 심정이 들까? 쉐릴 리는 슬프고도 아름답게 그 마음을 선율에 맞춰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