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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심플라이프, 휘바 핀란드 - 행복지수를 높이는 핀란드의 미니멀라이프 55
모니카 루꼬넨 지음, 세키구치 린다 편저, 박선형 옮김 / 북클라우드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핀란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예 없었다.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을 보고 나서야 존재를 알았을 정도다. 그전까지는 시벨리우스 정도. 자일리톨 껌이 선풍을 일으킬 때도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무민을 알게 되면서 점점 관심이 커지다가 최근 방영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편을 보고 홀딱 반해버렸다. 모든 핀란드 국민이 다 그런 것 아니겠지만 수수하고 소박한 깨끗한 인상들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핀란드는 겉보기만큼 마냥 낭만적인 나라는 아니다. 오랫동안 러시아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고 복지로 유명한 북유럽에서도 가난한 나라도 꼽힐 정도였다. 그러나 척박한 자연환경속에서도 정보기술 강국으로 성장했고 동시에 여유롭고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세계에 널리 전파시켰다.
<진정한 심플라이프, 휘바 핀란드>는 9개의 키워드를 선정하여 행복한 생활의 비결을 알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예술은 인생에 색채를 더해준다는 문구가 가장 인상적이다. 문화만큼 평등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잘 살아도 보는 눈이 없으면 예술은 한낱 쓰레기에 불과하게 된다. 그러나 가난해도 거리에서 들리는 멜로디 한 가락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마음을 가지는건 불가능하지 않다. 반드시 핀란드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기게 더욱 공감이 간다. 글도 담백하지만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