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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존 윅: 리로드 - 풀슬립 일반판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 키아누 리브스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17년 8월
평점 :
키아노 리브스를 볼 때마다 유지태가 떠오른다. 두 배우 모두 훤칠한 키에 잘 생긴건 기본이고 거기에 우수어린 분위기가 감돌기 때문이다. 또다른 공통점도 있다. 데뷰와 동시에 큰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와 달리 대배우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스피드>와 <올드 보이>에서 보여주었던 충격적인 아우라를 과연 되찾을 수 있을까?
<존 윅: 리로드>는 <존 윅>의 속편이다. 최고의 킬러였던 그는 은퇴를 한 상태지만 사람들은 가만두지 않는다. 그만큼 세상에는 죽여야 할 인간이 많기 때문인가? 아니면 자신의 손에는 피를 묻히지 않으면서 복수하고 싶은 원초적 욕망이 큰 탓인가?
아무튼 존 윅은 어쩔 수 없이(?) 또다시 총을 뽑아든다. 그 다음 내용은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 온갖 우여곡절끝에 임무를 완수하고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 만약 흥행에 성공하여 3편을 만들 여력이 된다면.
액션만 본다면 재밌다. 기본중의 기본인 자동차 추격씬도 박진감이 넘치고 일대일 격투도 마치 홍콩 느와르를 보는 듯 하다. 그러나 원맨쇼는 한계에 부딪치고 대체 존 윅은 왜 저렇게 사서 고생을 하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키아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연출이 과하다는 이야기다. 역설적으로 그를 뒷받침하는 조연들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와 견줄만한 비중의 인물이 매우 아쉬웠다.최근 정의감 넘치는 사기꾼 캐릭터로 변신했지만 주변 캐릭터들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유지태와 평행이론을 이룬다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