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연대기 클래식 호러
로버트 E. 하워드 외 지음, 정진영 엮고 옮김 / 책세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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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좀비는 낯설다. 죽었는데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허깨비라는 상상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동양에서는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삼우제도 지내고 사십구제도 치러 억울함이 없기 때문일까? 여하튼 서양에서 좀비는 익숙한 존재다. 아주 오래전부터. 당연히 이야기거리가 차고 넘친다.

 

<좀비 연대기>는 다양한 작가들이 제각각 다른 좀비들을 그려내고 있다. 천번을 죽어도 되살아나고 함께 한참을 걷기도 하고 딸에게 귀신을 씌어 정신을 잃게도 만든다. 하나같이 황당하고 어이가 없지만 살아있는 시체라는 개념 자체는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듯 싶다. 곧 유령이 눈에 보이지 않는 영령이라면 좀비는 엄연히 보고 만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작가들에게 인기가 있다.

 

<워킹 데드>의 열혈팬들이라면 좀비의 기원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볼 만한 책이지만 딱히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면 액션보다 복수와 분노가 가득 들어찬 우리나라의 한 맺힌 귀신 이야기가 더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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