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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스토리 - 어떻게 가난한 세 청년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무너뜨렸나?
레이 갤러거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콜럼버스는 달걀 한쪽을 살짝 깨서 세움으로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도 하지 않았던 발상의 전환 덕이다. 에어비앤비도 그 일을 해냈다.
여행을 즐겨하지 않는다. 특히 국내라면 되도록 당일치기로 돌아오려고 노력한다. 숙박때문이다. 너무 비싸고 싸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모텔은 늘 좋지 않는 기억밖에 없다. 아무리 연인 혹은 불륜(?)을 위한 장사라고 해도 요란한 조명과 음침한 분위기가 딱 질색이다. 어디 갈끔하고 깨끗하며서도 적당한 가격의 숙박시설은 없을까?
에어비앤비는 나같은 사람을 위해 등장했다. 살림집을 빌어 쓰면 된다. 곧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 내어주고 돈을 받는 거다. 가정집이니 얼마나 친숙하고 안락하겠는가? 공유 택시도 같은 맥락이다. 자동차란 돌아다니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서로 시간이 맞는 사람끼리 빌려주고 타 쓰면 어떨까? 당장 불이 붙었다. 왜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지하면서.
그러나 시샘은 어디에나 있게 마련. 봉이 김선달같은 사업방식이라며 욕을 하거나 강력한 통제기관이 없으면 어떻게 관리가 되느냐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기우란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언제는 그렇지만 규제보다 앞서는 건 자율이다. 중고나라를 보면 같은 물건의 경우 자연스레 적정 가격이 형성도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나치게 높게 혹은 낮게 책정하면 어차피 도태되는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큰 기여를 했다. 사실 숙박시설은 필요할 때 뚝딱 만들 수가 없다. 기껏 늘려놨는데 손님이 없을 수도 있다. 기존 주택을 활용하여 서로가 공유하며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다. 앞으로 이처럼 자원을 재활용하는 사업은 그 범위가 더욱 크고 넓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