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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포레 : 실내악 작품 전곡집 [5CD 한정반]
포레 (Gabriel Urbain Faure) 작곡, 안젤리치 (Nicholas Angel / ERATO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포레만큼 낮게 평가된 작곡가도 드물다. 이유가 뭘까? 일단 프랑스 태생이라는 한계가 작용했다. 다른 분야는 모르겠지만 고전음악에 관해서 프랑스는 변방이었다. 만약 포레가 오스트리아나 독일 출신이었다면 그의 곡들은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활발하게 되었음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널리 알려진 곡은 역시 레퀴엠이다. 그는 비통함을 강조하던 장송곡의 흐름을 바꿔 위로와 위안을 선사하는 차분한 음악을 바꾸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실내악이다. 우리에게는 <시실리안>이 가장 익숙하지만 다른 곡들도 매칭이 화려하다. <포레 : 실내악 작품 전곡집>은 거의 대부분의 곡을 담았다는 점에서도 빼어나지만 무엇보다 과거가 아닌 현재 가장 잘 나가는 연주자들이 뭉쳤다는 점이 돋보인다. 카퓌송 형제와 안겔리치의 연주를 이토록 싼 값에 들을 수 있다니 황홀하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