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리카 마요르카 - Novel Engine POP
아이자와 사코 지음, 히사카타 소지 그림, 신우섭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때 뻐져 읽은 책들 중에는 명랑소설이라는 것이 있었다. 어린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소한 이야기들을 모은 것이었다. 중학교에 들어간 후부터는 멀어졌다. 나중에 한참 나이가 들어 추억 삼아 찾아보니 발견할 수가 없다. 그 사이 초딩 대상 소설의 씨가 마른 것이다. 읽는 아이들이 없으니 작가들도 펜을 꺾을 수밖에.

 

일본이 부러운 한가지는 독서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나라라는 점이다. 분야도 다양하다. 우주공학을 다루는 전문서적부터 육교밑에서 여자 치마를 훔쳐보는 컨셉의 사진집까지. 옳고 그름을 떠나 일단 내고 보는 셈이다.

 

최근의 경향은 영상화된 것을 다시 글로 옮긴 가벼운 책들이 인기다. <너의 이름은>은 대표적이다. 비록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독특한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 책도 인기인데 <마츠리카 마요르카>도 그 중 하나다. 이지메(왕따)의 왕국답게 주인공은 주눅들어 지내는 고등학생인데 어느날 섹시한 여학생을 만나면서 삶이 180도 바뀌게 된다. 읽다 보면 '쳇 이게 뭐야'라는 헛웃음이 나오다가도 '그래서 뭐?'라고 글쓴이가 반박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맞아, 비평따위는 신경쓰지 마. 결국 승자는 창작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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