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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 - 세계사 최대 규모의 철수 작전
에드워드 키블 채터턴 지음, 정탄 옮김, 권성욱 감수 / 교유서가 / 2017년 8월
평점 :
전쟁은 적과 싸워 이기는 것이 목적이다. 붙어보기도 전에 퇴각하는 건 최고의 불명예다. 차라리 죄다 잔사를 하는게 명예롭다고 여긴다. 동서고금을 막론한 불변의 법칙이다. 덩케르트는 이례적인 사례다.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후 거의 전 병력을 철수시킨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사상자와 부상자를 최소화하면서 작전을 실행시키느냐이다. 영화를 본 사람은 지나치게 평화롭게 이루어지지 않았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전쟁터는 전방과 후방이 따로 없다. 곧 당장 뭔가 빵 터지지 않더라도 살얼음판을 걷는 긴장이 도사리고 있다.
한반도는 특히 위험하다. 전쟁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잠시 휴전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 일이 벌어지면 온 국토는 화마에 휩쓸릴게 뻔하다. 그럴 경우 국민들은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가? 과연 우리 동네 어디로 몸을 숨겨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국가나 정부가 책임지고 지켜줄 수 있을까? <덩케르트>를 읽으며 새삼 등골이 오싹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