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 - 투어링 이어즈 (2disc) - 하드케이스 + 3단 디지팩 + 북릿(60p)
론 하워드 감독, 조지 해리슨 (George Harrison) 외 / 인조인간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비틀스는 전설이 된 지 오래다. 이미 네 맴버중 두 명이 생을 마감했기 때문은 아니다. 10대 아이돌 밴드에서 출발해 팝 음악의 역사적 명반을 내기까지 그들은 쉼없이 달렸다. 만약 서태지와 아이들이 은퇴하지 않고 지금까지 내는 앨범마다 변화와 혁신을 꾀한다고 상상해보라. 비틀스는 어느날 깜짝 등장한 기획상품이 아니다. 몇 년간을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연주와 연습을 한 베테랑이다. 데뷰했을 때부터 이들은 이미 완성품이었다. 물론 앱스타인같은 탁월한 매니저도 큰 역할을 했지만 누가 뭐해도 주인공은 노래하고 연주하는 이들이다.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 - 투어링 이어즈>는 최전성기때의 순회공연 실황을 주로 담고 있다. 이른바 미국침공이라고 일컬어지는 첫 투어부터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를 돈 일정까지. 아깝게도 한국은 빠져 있다. 그러나 이미 그 때는 지쳐있었다. 더이상 서커스단 노릇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아 나올 지경이었다. 생각해보라. 6만 명 넘게 모인 야구장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공연을 할 수 있겠는가? 이후 이들은 스튜디어로 잠적했고 최후의 공연은 런던 한 건물의 옥상에서 즉흥적으로 연주를 한 게 전부였다.

 

론하워드는 착실하게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비틀스를 다루기에는 지나치게 노회한 감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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