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아냐'가 수록된 틴 탑의 미니앨범 4집 

 

라킹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다

 

걸그룹과 남자 아이돌 가운데 누가 더 인기가 있을까? 팀 마다 다르겠지만 충성도는 단연코 보이 그룹이다. 여자들은 한 번 빠지면 계속 좋아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실력과 외모는 기본이고 기획사의 힘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른바 메이저인 에스엠이나 제이와이피, 와이지에 속한 맴버들이 괜히 잘 나가는게 아니다. 물론 방탄처럼 송곳처럼 툭 튀어나와 인기를 누리는 팀도 있지만.

 

틴 탑은 가진 능력에 비해 낮게 평가받는 대표적인 그룹이다. 발표하는 곡마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레퍼토리를 반복하는 아이돌과 차별화 된다. 특히 '장난아냐'는 센세이셔널하다. 허리 위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다리만으로 현란한 춤을 보여주는 라킹(Rocking)*을 제대로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셔플댄스까지 섞어 보는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왠만한 케이 팝 춤은 카피를 할 줄 아는데 이 곡만은 끝까지 제대로 마스터하지 못했다. 그만큼 춤이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빠른 호흡으로 노래까지 해야 하니 절로 리스펙트하게 된다.

 

'장난 아냐'가 노래의 값어치에 비해 크게 히트하지 못해 못내 아쉽다. 조금 더 큰 기획사였다면 다양한 이벤트로 라킹 선풍을 일으킬 수도 있었을텐데. 올해 나온 '재밌어?' 또한 신선한 곡임이 분명하지만 관객들의 귀를 확 끌어당기는 뭔가가 없어 듣는 내내 속이 상했다. 실험을 마다하지 않는 틴탑만의 천진함을 얼른 다시 보고 싶다. 멤버를 쪼개 예능에 출연시키며 소모하지 말고. 

 

* 실제로 '장난아냐'의 영어 제목은 Rocking이다. 곧 라킹의 진수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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