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프로젝트 - 무엇이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가
헬렌 피어슨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전쟁은 모든걸 뒤엎었다. 심지어 나라가 두동강이 났다. 과거의 질서는 한순간에 붕괴되었고 새로운 규칙을 찾는 과정에서 온갖 혼란이 뒤를 이었다. 동시에 기회도 생겨났다. 벼락부자가 탄생하고 투기가 극성을 부리고 편법이 판을 쳤다. 얼핏 보면 죄다 나빠보이지만 신분상승이라는 점만 보면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세습이 이루어지자 부의 창출과 배분은 극수소가 차지하게 되었다. 또다른 고착에 빠진 것이다.

 

<라이프 프로젝트>는 누구는 잘 살고 또 어떤 이는 못사는 이유의 근원을 찾는 책이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가난한 집에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궁핍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누군가는 성취를 이루어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의지다. 빈곤한 가운데에서도 나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를 이루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른바 개천에서 용이 승천하는 것이다. 얼핏 보면 뻔한 이야기같지만 한 사람의 일생을 장기간 추적하여 밝혔다는 점에서 엄지척을 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드는 의문은 의지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성공의 지름길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괜히 금수저, 은수저 이야기가 나오겠는가? 게다가 경제할동이 아닌 자산, 곧 아파트나 땅을 통해 부를 얻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수익하고 더 낳는 시스템에서 긍정적 의욕은 헛된 망상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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