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버니 OKINAWA BUNNY
로타 지음 / 브라보(bravo)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혹시 이런 책을 평할 가치가 있느냐고 개거품을 무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럴 수도 있다. 다만 그렇게 욕하고 어디 음친한 방에서 침흘리며 페이지를 넘기면서 그러지는 말아라. 아니면 여성의 성상품화하면서 흥분할지도 모른다. 이해한다. 그러나 이 세상에 상품화되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

 

아무튼 로타는 화제의 중심에 선 문제의 사진작가다. 사실 그는 다양한 포토를 찍는데 유독 소녀를 대상으로 한 작품만 손가락질받는다. 일종의 로리타 컴플렉스 아니냐는 것이다. 맞다. 명백하게. 성인이 되기 전 여성에게 아름다움을 느끼는 심리를 이용하여 사진을 남긴다.

 

문제는 여러 감정중의 하나로 가볍게 넘기지 못하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다. 게다가 어린 소녀를 대상으로 한 사건이 벌어지면 당장 난리가 난다. 다 이게 너같은 변태 XX들 탓이야.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분명한 건 남에게 직접 피해를 주지 않는 자유의 영역은 최대한 넓혀야 한다.

 

만약 사진작가가 실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이런 사진을 찍었다면 당장 쇠고랑을 차야 할 것이다. 실제로는 성인이다. 일종의 판타지를 제공하는 셈이다. 로타를 응원하지는 않지만 그의 작품활동이 외압이나 방해로 제한받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그는 어찌보면 포르노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상업적 타협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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