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 저수지를 찾아라
주진우 지음 / 푸른숲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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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묻는 사람이다. 질문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한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그러질 못했다. 보도자료라고 쓴 글을 그대로 옮겨 읇었을 뿐이다. 아니면 권력자의 비호를 위해 상대편의 비리를 슬쩍 흘리거나.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돈 받고 혹은 뭔가를 바라고 앵무새가 되어버린 기레기에 침을 뱉었다. 그러나 쓰레기 더미에서도 자신의 본분을 잃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주진우가 그렇다.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는 한 인물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간다. 그는 한 때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고 서울시장이었으며 굴지의 재벌에서 일하기도 했다. 경력으로 보면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한꺼풀 벗겨보면 비리와 편법으로 얼룩진 인간이었다. 주진우는 계속 벗거내려갔다. 4대강사업이 재벌과 짬짬이한 재산 부풀리기 담함이었으며 비비케이는 스스로 설립하여 주가조작으로 많은 이들에게 피눈물이 나게 만들었으며 다스라는 회사는 온가족이 동원된 불법 조직이었음을. 그 과정이 순탄할리 없다. 고소고발은 기본이고 살해 위협까지.

 

그럼에도 주진우가 끈임없이 저수지를 찾기 위해 기를 쓰는 이유는 그가 기자이기 때문이다.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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