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DG111 합본 한정반 (111 The Collector's Edition)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연주 / DG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클래시컬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시디의 출연은 축복이자 재앙이었다. 몇백번 들어도 전혀 닳지 않고 같은 음색을 들려준다는 영원불명성이 기쁨이라면 판을 만지며 느끼는 심리적 안정감과 바늘이 스치면서 내는 넓고 폭넓은 음역이 사라진 것은 아쉬움이다. 그러나 그 때까지만 해도 정작 큰 충격이 오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무리 싸도 한 장에 2만 원은 하던 시디 가격이 장당 2천 원정도로 폭락하리라고는. 엄밀히 말하면 모음집인 경우지만. 여하튼 없는 돈을 쪼개어 판이나 시디를 사모으던 애호가들에게는 안타깝지만 그야말로 폭탄할인값으로 서양고전음악의 역사적 명반모음집이 출시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DG 111이다. 다시 말해 도이치 그라마폰에서 제작발매한 음반중 핵심을 추려 내놓은 것이다. 당연히 세상에나, 어쩜 이건 꼭 사야돼, 라는 열풍이 불었고 이리저리 재며 머리를 굴리던 사람들은 이내 품절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러게 내가 뭐라 그랬나 일단 지르고 보라 그랬지. 언제 저 많은 음악을 다 듣지라는 우려는 시궁창에 처박기를. 좋은 음악은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으니까. 참고로 나는 한바퀴 돌고 이제 두번째 주행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