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즈 킹덤
웨스 앤더슨 감독, 밥 발라반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어른의 시선에서 본 아이들은 불완전함 그 자체다. 스스로를 지킬 경제력도 없고 체력도 약하며 오로지 보호자에게만 의존해야 한다. 만약 후원자가 사라진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까? 부모가 없거나 있더라도 온존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힘이 없기 때문에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를 찾아 떠난다.

 

<문라이즈 킹덤>은 불우한 어린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각자 상처를 안고 모인 아이들이 보이스카웃복장을 하고 단체생활을 한다. 사고로 부모를 잃고 위탁가정을 전전하면 불안하기만한 나날을 보내는 카키는 흔히 사회에서 말하는 문제아다. 조금만 삐끗해도 손가락질을 받기 십상인 상황에서 과연 행복한 유년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인가?

 

영화는 답을 주지는 않는다. 대신 생각하게 만든다. 아이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그 고통을 벗어나는 유일한 힘은 상상이다. 내가 머물고 있는 이곳은 현실이 아니고 가짜세상이다. 언젠가 나는 훨훨 날개짓하면 진짜 세계로 날아갈 것이다. 과연 우리는 지금 그런 어른이 되어 살고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