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Read to Me & I'll Read to You: 20th-Century Stories to Share (Hardcover) - 20th Century Stories to Share
Janet Schulman / Alfred a Knopf Inc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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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교육은 전적으로 입시위주다. 중고등학교는 말할 것도 없고 초등학생조차 시험으로 자신을 객관화시킨다. 등수만이 전부다. 그 결과 읽고 듣고 느끼는 훈련은 너무도 부족하다. 그렇게 자란 어른은 협소한 시야로 자신과 주변 그리고 세상을 바라본다. 자신은 없고 집단의 흐름에 몸과 마음을 맡긴다.

 

서양은 일찌기 읽기 교육을 중요하게 여겼다. 단순히 철자를 익히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주력한다. 물론 정답은 없다. 책에서 느낀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으면 그만이다. 이 전통은 나이가 들어서까지 유지된다. 대학수업의 기본은 토론식이며, 이공계도 마찬가지다, 성인들은 독서틀럽 하나쯤은 가입해 함께 소설을 읽으며 등장인물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나누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여긴다.

 

You Read to Me & I'll Read to You: 20th-Century Stories to Share에는 보석같은 글들이 가득하다. 하나 하나 이른바 전설로 남을 이야기들이다. 혹시 영어로 쓰여 있고 단어를 잘 모른다고 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럴 줄 알고 최대한 짧은 글들만 모았다. 또 한가지 유용한 팁을 드리자면 발음지 좋고 나쁘고를 떠나 소리내에 읽는 것이다. 희한하게도 따라 읽다보면 모르던 내용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난다. 어렷을 적 왜 그렇게 크게 국어책을 읽었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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