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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 굿 닥터 - 프리미엄판 (12disc + 52p화보집 + 전회차 대본집) - 주연배우4명 친필사인엽서 인쇄본 각1매
기민수 감독, 주상욱 외 출연 / KBS 미디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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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첫 장면을 사로잡지 못하면 관객은 참았던 하품을 하며 언제쯤 끝날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게 된다. 만약 드라마라면 리모트 콘트롤은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다른 채널로 갈아탄다. <굿 닥터>는 이런 시청자의 속성을 확실히 간파하고 처음부터 초강수를 둔다. 멀쩡하던 기차역의 전광판이 부서지면서 다치게 된 아이. 강박증을 앓고 있는 의사의 등장. 과연 이 닥터는 어린아이를 살릴 수 있을까? 그 순간 씬은 대학병원으로 돌아간다. 신규 의사를 뽑는 이사회 자리. 서번트 증후근이 있는 의사를 선발해야 말지 각론이 벌어지고 탈락시키는 쪽으로 의견이 쏠리는데. 난데없이 뉴스에 기적의 의사가 등장했다는 뉴스가 뜬다. 그가 바로 박시온, 바로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서 아이를 살려낸 닥터다.
정직하게 말해 방영 당시에는 보지 못했다. 흔한 의료 드라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 마음을 확 끄는 배우가 등장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 다시 보기로 보며 편견이었음을 깨달았다. 물론 시나리오가 끝내주기 좋았던 덕도 크다.
최근 에이비씨 방송에서 이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미국에서는 어떻게 재해석할까 궁금해서 1편과 2편을 보았다. 한국 방영분과 거의 흡사한 설정인데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예를 들어 주원은 의사보다는 환자에 가까웠지만 프레디 하우모어는 증세가 그다지 강해보이지 않는 순수한 느낌이 들었다. 두 주인공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까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