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만 눈 딱 감고 마 함 해보자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 100일 후에는 나도 영어로 말한다! ㅣ 100일의 기적
문성현 지음 / 넥서스 / 2015년 5월

<영재발굴단>을 다시 보기로 시청했다. 일때문이었다. 본 김에 다른 아이들 사례도 몇 명 찾아 보니 의외로 언어 천재 이야기가 많다. 주로 영어다. 어린 나이에 어쩜 저렇게 잘하는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경우는 자신이 배운 영어를 동생에게, 더 나아가 동네 친구들에게 무료로 가르쳐주는 것이었다. 부모들은 돈 부담이 없고 아이들은 무서운 선생님이 아닌 또래 동무와 놀이하듯 공부하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었다.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은 어학 서적의  슈퍼베스트셀러다. 뭔가 비법이 있을 것 같은데, 사실 별다른 비결은 없다. 자신의 시행착오를 책에 녹여낸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곧 타고날 때부터 영어를 잘한 게 아니라 일반 사람들처럼 무수한 실수를 하고 어떻게 하면 그 과정을 줄여 다들 원하는 수준의 영어를 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게다가 100일만 해보자는 구호도 좋았다.

저자 문성현은 이 책의 히트를 발편으로 관련 영어 책을 계속 내고 있다. 그의 방식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다른 언어에 대한 막연함 두려움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는 권할만하다. 만만해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영어 자체가 수준이 낮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보다 편하게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