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의 101가지 사용법 - 연필, 이 단순한 도구의 놀라운 쓰임새
피터 그레이 지음, 홍주연 옮김 / 심플라이프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에 숫자가 붙은 책은 뭔가 자신이 없다는 증거다. 내용이 시원치 않으니 타이틀로 눈을 붙잡아두려는 상술이다. 한 때 유행했던 '죽기전에 봐여만 하는'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이다. 처음엔 '연필의 101가지 사용법'도 그런 책인줄 알았다. 100도 아니고 101이니 노림수가 뻔해 보였다. 그러나 책을 읽어나가며 저자의 기발함에 킥킥거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마냥 개그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연필에 대한 진지함이 물씬 베어있다. 40년 인생을 연필을 이용한 일러스트에 바쳤다니 그럴만도 하다. 물로 몇가지는 억지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가슴 검사하기는 좀 그렇다,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쉽게 공감하지 않는다. 천장에 다트 게임하기도 발상은 기가 막히지만 현실에서는 글쎄. 아 그리고 콧구멍에 연필 집어넣기 마술은 절대 절대 따라하지 마시라. 이건 해보라는 말보다 더 하네. 어디 나도 한번? 참고로 글쓴이가 제시한 방법중 가장 따라하고 싶은 것은  베스트셀러 집필하기다. 아, 어느 세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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