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오디오 가이드 - 샵 주인이 알려주는 오디오 이야기
김상도 지음 / 창해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만 보고도 얼른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 있다. <빈티지 오디오 가이드>가 그렇다. 물론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로 한정되겠지만. 오디오를 좋아하게 되면 장점과 단점이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우선 남자들은 술을 덜 마시고 잡다한 취미에 빠지지 않고 일찍일찍 집에 들어온다. 단점은 패가망신까지는 아니지만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도 절대 만족하지 않고 바꿈질을 밥 먹듯이 하고 음악을 듣게되면 방에 처박혀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배가 부풀듯이 솟아오른다.

 

이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지만 나는 오디오와 음반의 갈림길에서 깨끗하게 음반을 택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음반을 사모오는 것이 돈을 절약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오디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아쉬움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그런 서운함은 이런 책을 보면서 푼다. 맥켄토시, 알텍, 제이비엘, 탄노이, 마란츠 이름만 들어도 황송한 브랜드들이 꿈결같은 목소리로 나를 유혹한다. 오직 상상만으로 그들이 뿜어내는 소리에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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