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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스파이
그렉 모톨라 감독, 아일라 피셔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같은 뜻이지만 단어가 달라 오해를 사거나 심지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스파이와 간첩. 어떤가? 사실은 동일한 의미지만 스파이는 뭔가 세련된 첩보요원 같다면 간첩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모르스 부호를 치고 있을 것 같은 구태의연한 이미지 아닌가? 아니면 빨갱이거나.
<이웃집 스파이>는 옆집에 새로 이사온 사람이 특급 킬러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영화로 옮겼다. 만약 현실로 옮겨진다면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로서는 죽었다 깨나다 겪지 못할 경험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이야기 전개는 뻔하다. 정체를 알게 되고 스파이들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하지만 곤란에 빠진다.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결국 엉뚱한 발상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간간이 보이는 섹스 어필 외에 뚜렷하게 눈에 띄는 작은 스토리도 없어 보는 내내 지루하다. 주인공 부부의 외모만 보면 꽤 유머스럽게 방향을 틀 수도 있었는데 작가의 역량이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