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드는 도서관
스가야 아키코 지음, 이진영 외 옮김 / 지식여행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어린이 도서관이 부족하다며 방송국 예능 프로그램까지 나서 늘리자는 캠페인을 한 적이 있다. 지금은 그나마 증가하여 도서관이 없는 동네를 찾기가 더 어렵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운 건 아우라의 부족이다. 곧 단순히 책을 보관하거나 대출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멋진 건물로서도 자리잡아야 한다. 물론 이진아 기념 도서관같은 빼어난 외관을 자랑하는 곳도 있지만 모드가 그런 것은 아니다.

 

<미래를 만드는 도서관>은 책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사람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책과 도서관은 몸과 마음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미국 영화의 배경으로도 종종 등장하는 뉴욕공공도서관과 기타 기관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를 자세하게 알려준다. 박물관 역할을 하고, 신문 스크랩만 전문으로 모으고, 세계의 모든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심지어 의료지원까지 한다. 이쯤되면 한 마을 더 나아가 도시의 심장이라 할 만하다.

 

우리에게도 서울도서관처럼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용자들의 태도다.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하는 이들이 도서관을 마구 드나들며 행패를 부렸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물론 일부 극소수이겠지만 어떠한 경우든 도서관은 소란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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