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 아웃케이스 없음
루버트 와이어트 감독, 앤디 서키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디브이디로 영화를 보면 얻는 혜택은 다양한 부가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가끔은 쓸데없는 화면들을 덧붙인 장사속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특히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1968년 원작을 토대로 어떤 점이 달라졌고 또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다루고 있어 보는 내내 즐거웠다. 감독을 포함하여 작가나 스탭 모두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오리지널의 전사에 해당한다. 곧 시저라는 이름을 가진 유인원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고 리더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를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두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박사의 애완동물로 길들여지던 시저가 난동으로 갇히고 난후 다시 집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시저는 집에 데려다 달라고 울부짖던 모습에서 벗어나 의연하게 문을 닫고 등을 돌린다. 더이상 인간들과 함께 살 수 없다는 선언같은 순간이다. 둘째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흡인한 후 인간의 말을 하게 된후 처음 내뱉은 말이다. 시저는 자신을 괴롭히는 적에게 "안돼"라고 소리친다. 자연을 거스르는 인간에 대한 최후통첩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후 혹성탈출은 <반격의 시작>에 이어 <종의 전쟁>으로 막을 내린다. 나는 1편인 <진화의 시작>이 가장 좋았다. 사실 영화에서 담고 싶은 내용은 이미 다 담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말

 

시저를 연기한 앤디 서키스는 정말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대표역은 더이상 골룸이 아니다. 시저가 되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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