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인 더스트
데이빗 맥킨지 감독, 제프 브리지스 외 출연 / 콘텐츠게이트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술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영화라고 예외가 아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백인 저소득층을 소재로 한 작품이 빈번히 나오고 있다. <로스트 인 더스트>는 그중에서도 압권이다.

 

대를 이어이 가난을 물려 받은 주인공은 감옥에서 나온 형과 함께 은행을 턴다. 계획은 빚을 갚고 목표금액을 모아 아들에게 신탁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자기 대까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찢어지게 못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소망 때문이었다. 주로 소액위주로 그리고 강도에 사용한 자동차는 철저히 폐기처분하고 훔친 돈은 도박장에서 돈세탁을 하여 출처를 숨기는 방법으로 영리하게 돈을 모아나간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퇴직을 앞둔 늙은 경찰에게 딱 잡혀 죽음의 위기로 몰리게 되는데.

 

<로스트 인 더스트>는 단지 저소득층의 좌절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미국 대중문화의 뿌리 중 하나인 백인 노동자층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다. 그들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다니고 인종차별적인 농담도 거리낌없이 사용하고 늘 정의에 사로잡혀 걸핏하면 총을 휘두른다. 트럼프는 이들의 특성을 잘 할용하여 거침없이 대선에 도전할 수 있었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엄연히 자리잡고 있는 미국 문화, 구체적으로 총기 사용 허용, 을 이해할 수 있는 영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