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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더스 키퍼스 - 찾은 자가 갖는다 ㅣ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6월
평점 :
정직하게 말해 스티븐 킹의 작품은 들쑥날쑥하다. 어떤 작품은 기가 막힐 정도로 좋지만 그렇지 않는 글들도 제법 있다. 아무래도 다작이 원인이다. 곧 소재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일단 글로 옮긴다. 실제로 킹 스스로 일생동안 두세권의 소설을 남기도 전설로 추앙받는 작가들을 시샘 밤 부러움 반섞인 말을 하곤 했다.
<파인더스 키퍼스>는 중간에 해당한다. 특유의 장면설정과 은유는 여전히 돋보이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없다. 일부 서평을 보니 번역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원본과 비교해본 결과 단지 그 이유때문만은 아니다. 유명 작가가 남긴 유작원고를 둘러싼 소동이 시대를 뛰어넘으면서 긴장감은 사라지고 독자들의 몰입을 방해한다. <미저리>와 비교하면 정말이지 한심할 지경이다. 그럼에도 킹의 팬들이라면 놓치기 아깝다. 특히 호지스 시리즈에 열광하는 독자라면 절대 건너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