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리 존스는 믿고 보는 배우까지는 아니지만 강한 개성으로 무장한 흥미로운 액터임에는 틀림없다. 우리에게는 <맨 인 블랙>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사실 그 전에도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물론 크게 히트치지는 못했지만. <블랙문>은 주연으로 츨연한 드문 영화다. 도둑으로 분한 그는 신형자동차에 자신이 훔친 테잎을 숨기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배경을 정확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좀도둑은 아니고 전직 경찰인 듯 싶다. 공무원과 거래를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아무튼 자동차가 다시 털리면서 점점 액션의 강도는 더해가는데 중간부터는 길을 잃었는지 스토리가 툭툭 끊긴다. 로맨스인지 스릴러인지 헷갈리다 막판엔 마치 정의의 사도인양 행세하며 해피하게 끝을 맺는다. 헐리우드 영화라고 해서 모두가 명작이 아님을 새삼스레 증명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