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Shampoo)
소니픽쳐스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도 들어보지 못한 옛날 영화를 볼 때는 모순된 감정이 든다. 혹시 미처 보지 못한 명작이 아닐까하는 기대감과 그저 그런 내용이라 시간떼우기용으로라도 아깝지 않을까 하는. <샴푸>는 불행하게도 후자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람둥이 미용사>라고 번역되었는데 그렇다고 코미디는 아니다. 뭐랄까? 멋대로 대충만든 B급 영화라고나 할까?

 

주인공 워렌 비티는 여자가 좋아 미용사가 된 특별한 사람인데 한마디로 오는 여성 마다 않고 가는 여인데 붙잡지 않는 주의다. 다행히(?) 얼굴이 잘 생겨 다들 그만보면 환장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심심풀이 땅콩이다. 자신이 노리개가 되는지도 모르고 남창처럼 몸을 대주던 그는 결국 진정한 여자친구를 잃어버리고 유부녀와의 사랑도 깨지고 만다. 이게 전부다. 중간중간 70년대 특유의 히피 문화도 나오고 배경처럼 닉슨이 등장하는 거 말고는 볼만한 배경도 없다. 그나마 건질건 골디 혼의 빛나는 젊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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