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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점짜리 엄마 1
다카기 나오코 지음, 박주영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 사회는 엄마는 맹목적인 사랑이어야 한다는 편견이 지배해왔다. 어머니도 자신의 생활이 있으며 자녀는 그런 부모를 존중하고 일찌감치 독립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은 괴짜취급을 받았다. 그렇다면 역으로 물어보자. 다들 자애롭다면 왜 영어살해나 유기사건이 벌어지는가?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라구, 글쎄? 물론 모성애는 존재하지만 마치 엄마가 되는 순간 숭고한 디엔에이가 자동으로 이식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30점짜리 엄마>는 작가의 어린시절 기억을 더듬어간다. 아이의 눈에도 엄마는 완벽하지 않다. 어설프고 실수가 잦다. 그래서 냉정하게 점수를 매긴 결과 고작 30점이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엄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숨어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비록 사소한 잘못이 있었을지라도 어머니는 최대한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어하니까. 다카기는 너그럽게 그런 엄마를 용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