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분의 1의 함정 -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게임이론의 모든 것
하임 샤피라 지음, 이재경 옮김 / 반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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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론 하면 무슨 전자오락 아니냐고 생각하실 분도 있겠지만 사실은 엄밀한 수학이론이다. 그 출발은 존 내쉬의 균형이론이다. 곧 상대의 전략이 예상가능할 때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수를 선택하여 최적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예는 죄수의 딜레마다. 공범일 경우 최적의 해법은 둘 다 모른다고 잡아떼는 것이다. 그러나 한 사람이 다른 이의 죄를 불고 감형 내지 풀려나는 조건이 주어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서로 어떤 말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지며 멘붕에 빠진다.

 

하임 샤피라의 <n분의 1 함정>은 게임이론을 이용하여 편견을 박살내고 있다. 제목에서 언급한 n분의 1 자체부터 의미심장하다. 만약 식사를 하고 내기로 한사람이 모두 내게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게임은 간단하다. 가위바위보다. 억울하게(?) 지고 난 후 분이 풀리지 않아 2차에 가서 다시 했다고 치자. 과연 나는 두번 모두 질 확율이 몇 퍼센트인가? 처음에 졌으니 이젠 이기겠지라는 헛된 상상을 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젠장. 또 졌다. 악에 바친다. 3차 가자. 또 한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 완전 머피의 법칙이 따로 없군. 과연 이런 결과는 단지 재수가 없어서일까? 아니다. 확률은 언제나 같았기에 내가 운이 나빴다고 볼 수는 없다. 단지 우연일 뿐이다.

 

게임이론은 경제학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지갑을 열려고 하거나 혹은 카드를 긋기 전에 한번만 더 생각해보라. 이 물건을 사야만 하는 분명한 목적이 있는가? 사고자 하는 열망이 사고난 후의 허망함을 보여준 사례들을 손에 꼽아보라. 오기와 집념이 얼마나 스스로를 망치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지 돌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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