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가족놀이 스토리콜렉터 6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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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살인범인 인근 동네에 사는 중학생이었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건 그 중학생을 사주한 다른 친구가 있었다는 것. 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역할놀이를 하다 친해졌다. 곧 가상의 세계에서 하던 놀이를 현실의 살인을 옮긴 것이다.

 

<가상가족놀이>는 미야베 마유키의 장점이 잘 발휘된 소설이다. 끈끈하고 음습한 일본 사회의 뒷면을 잘 파헤친다. 서로 역할을 부여하고 가상공간에서 가족놀이를 하던 이들중 아버지라는 닉네임의 사람이 진짜로 죽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두 진짜 가족이 있지만 가상에서 더 끈끈한 유대를 자랑하고 있었기에 모두가 용의선상에 오른다. 자, 과연 누가 범인일까?

 

에스앤에스 애인이 유행이다. 실제 만나지는 않으면서 까톡으로만 연애를 하는 거다. 가능할까 싶지만 실제로 그런 커플들이 많다. 말보다 문자가 더 편한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을 친구삼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으니 억지는 아닌 셈이다. 문제는 가상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법과 제도로 이런 사회를 이끌수 있느냐다. 바야흐로 미래 사회가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미야베는 그 촉을 재빨리 발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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