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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
피터 랜즈먼 감독, 윌 스미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실화를 영화로 옮길 때는 조심해야 한다. 실존 인물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려 배우 본래의 이미지를 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게임 체인저>가 그랬다. 미식축구선수들의 뇌진탕 사례를 연구하여 운동 자체의 치명적인 문제를 드러낸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이지이라 출신 의사였다. 아무도 그를 지지하지 않았고 심지어 과학자들조차 비아냥거렸지만 그는 끝네 진실을 밝혔다.
자, 그럼 이 주인공으로 윌 스미스가 어울릴까? 언제부턴가 스미스는 진지한 역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행복을 찾아서>이후부터인 듯 싶다. 아들 하나를 둔 홀아비 역을 하며 직장을 잡기 위해 고구분투하는 역할이었는데 영 어설펐다. 물론 맨인 블랙의 이미지가 여전히 강해서인지는 몰라도 자신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다.
<개임 체인저>에서도 서툰 영어발음과 어색한 웃음으로 약간 어리숙한 스타일을 따랐는데 보는 내내 불편했다. 아마도 실제 인물과 유사하게 보이려고 한 듯싶었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윌 스미스의 특기는 누가 뭐래도 재기발랄함인데. 이제 겨우 50대에 들어섰는데 왜 대배우 흉내를 내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혹시 오스카상이라도 노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