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비교되는 배우다. 외모야 두말할 것도 없이 레오의 승리다. 연기력은 단연코는 아니지만 데이먼이 앞선다. 시간이 흘러 얼굴은 늙고 몸도 예전같지 않게 되자 두 사람의 승부는 서서히 역전되기 시작한다. 디카프리오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안간힘을 하는 사이 맷은 착실하게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여 롱런태세를 갖추었다.
<엘리시움>은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다. 지구가 더이상 살기 어려워지자 부자와 기득권은 가까운 곳에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세운다. 모두가 그곳에 가고 싶어하는데 무엇보다 거의 모든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장에서 치명적인 방사능을 맞게 된 데이먼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엘리시움'에 가려고 하는데.
영화는 지금의 현실을 다루고 있는 것 같아 섬뜩하다. 국경에 벽을 쌓아 미국으로의 입국을 막으려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량과 엘리시움은 너무도 닮았기 때문이다. 반도국가에 태어나 분단상태로 살아가는 것을 축복해야 하나 의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