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좋아 - 요코씨의 기타가루이자와 일기, 제3회 고바야시 히데오상 수상작
사노 요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사노 요코의 책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이쯤되면 사후 광풍이다. 일본에서는 꾸준히 인기를 얻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에세이스트였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여 기현상이다. 내 생각에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서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곧 늙은이는 어떻다라는 프레임이 너무 강력해 변화하는 노인들을 따라가지 못했다.

 

사노 요코는 요즘말로 하면 신세대 노인이다. 마음껏 활개치며 할말 못할말 다한다. 그러면서도 늙은이 특유의 지혜도 툭하고 던질줄 안다. 이를테면 금기처럼 되어 있는 죽음, 치매, 외로움, 고독, 가난 등에 대해 담담히 자신의 소회를 밝힌다. 저자 스스로 암투명을 겪으며 써낸 이야기가 더욱 믿음이 간다. 어둡고 칙칙하지 않고 최대한 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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