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과 강동원, 그리고 김우빈까지. 주연급 세명의 배우가 한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에 올랐다. 그 덕인지 흥행도 꽤 성공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해 훌륭한 작품인지는 의문이다.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둔 소재라는 강점도 극 전개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병헌은 조폭연기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강동원은 어울리지 않게 내내 침울하다. 김우빈은 깐족거리는 역할을 맡았는데 얼굴에서 풍기는 이미지때문인지 아니면 아직 물이 오르지 않았는지 어설프다. 만약 강동원과 김우빈이 서로 배역을 바꾸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