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데미안 차젤레 감독, J.K. 시몬스 외 출연 / 콘텐츠게이트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김기덕 감독의 스캔들로 시끄럽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영화에도 없던 내용을 현장에서 갑작스레 요구하거나 배우에게 신체적 위협을 가해 감정을 끌어올리려고 했다고 한다. 직접 관련된 사람이 아니기에 판단을 쉽게 내릴 수는 없지만 단순히 감독의 스타일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다. 문제는 효과가 있다는 데 있다. 곧 관객들은 실제 상황처럼 전개되는 이야기에 쉽게 공감한다. 디렉터는 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위플리쉬>는 사람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단지 드러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을에 해당되는 사람은 참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내에도 한계가 있는 법. 언젠가 치받게 마련이다. 온갖 억울함과 설움이 폭발하면서 판은 뒤짚어진다. 예술은 창조성의 세계라는 허구는 무너지고 만다.

 

영화도 영화지만 음악이 진짜 죽여준다. 즉흥성이라는 재즈의 마법을 공격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라라랜드>라는 감미로운 영화의 폭풍의 전야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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