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기(특별할인)
기타 (DVD)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아내나 남편 혹은 여자친구나 남친의 불륜현장을 직접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아니 무슨 행동을 할까? 처용은 춤추고 웃으며 그 자리를 벗어났지만 야마시타는 부인의 알몸에 칼부림을 했다. 그리고 침착하게 자전거를 타고 파출소에 가서 자수를 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전개된 5분 남짓의 영상은 왜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는지 잘 보여준다. 그만큼 강렬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딱 그 때까지였다. 주인공은 어떻게든 다시 사건에 얽히고 그 중에는 반드시 여자가 있다. 장어는 그저 상징이었다.  이런 저런 잡다한 인물이 등장하지만 하나같이 개성이 없고 배경에 머문다. 왜 초반의 기세를 마지막까지 밀어붙이지 못했을까? 감독이 단지 나이가 많아서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 식이라면 매드 맥스 분노의 질주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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