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모형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9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공부해서 성적을 올리는 것도, 운동 경기에서 우승하는 것도, 장사해서 돈을 버는 것도, 회사에서 출세하는 것도 전부 누군가에게서 착취한 행복이다.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불행해지는 것이다."

 

일본의 오타구 문화는 유별나다. 방구석에 틀어박혀 얼굴 한번 비치지 않고도 잘도 세월을 보낸다. 우리같으면 미쳐 버리고 말 것 같은데 나름 창조적인 활동을 한다. 피규어 제작도 그 중 하나다. 지금이야 우리나라도 선풍적이지만 한국은 조금 자랑하는 느낌이라면 일본은 철저하게 장인적인다. 곧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한 거다.

 

<수기모형>은 일본사회와 약간은 동떨어진 상황을 다룬 전작들과 달리 진짜 사회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에스 엠 시리즈 가운데 가장 재미있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는다. 물론 주관적인 판단이다.

 

목이 잘려나간 코스프레 걸 모델. 그 여자를 죽인 것으로 의심되는 대학원 박사과정생이 중태에 빠진다. 사건이 미궁에 빠지려는 찰나 어김없이 모에가 등장한다. 특히 이번 소설에서는 초반부터 등장하여 맹활약한다. 급기야 모델일까지. 남성팬들의 환호가 벌써부터 들리는 듯하다.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사이카와는 또 어떻게 깔끔하게 뒷마무리를 할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