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고민하는 게 더 편할까 - 고민될 때,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음, 이현안 옮김, 이정환 그림 / 나무생각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현관 입구 신발장 위에 올려둔 종이가 보이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그 자리를 차지라고 있어 신경조차 쓰지 않았는데 막상 없어지고 보니 당황스럽다. 가족에게 물어보았지만 다들 모른단다. 대체 어디로 간거지? 사실 별게 아니다. 사라졌다고 해서 큰일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토록 괴로운(?) 까닭은 무엇때문인가?

 

정답은 내 마리속에 사자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사자는 늘 나를 위협한다. 콧김만 느껴저도 나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차라리 잡아먹히는게 낫다고 느낄 정도다. 그러나 절대 그러지는 않는다. 그저 내 곁에 있을 뿐이다. 울타리를 친 채.

 

<나는 왜 고민하는게 더 편할까>는 불안한 안전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행복한 실패나 일탈은 꿈에도 꾸지 못하고 늘 사소한 걱정거리를 만들어 거기에 집중하며 행복(?)을 느낀다. 그러면서 또다시 스스로를 자책한다. 아, 나는 왜 이리 걱정이 많을까?

 

새로운 세상을 접하기 위해서는 사자 울타리를 넘어서야 한다. 설령 그 과정에서 사자에게 물려 한쪽 다리나 팔을 잃는다 해도 필사적으로 탈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중에 벗어나고 보면 그것이 상상의 감옥이었으며 팔과 다리는 물론 온 몸과 마음을 죄어온 원흉임을 알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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