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의 날개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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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당대 최고의 작가다.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그리고 다른 많은 국가에서도 그의 인지도는 매우 높다. 단순히 재미있는 글을 써서는 아니다. 다작을 하면서도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하면 독자를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기린의 날개>는 어느날 육교에서 떠어져 죽은 중년 남자의 사건으로 시작된다. 추적결과 용의자를 알게 되지만 스토리는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꼬여간다. 히가시노 특유의 엃히고 섥힘이 벌어지며 더욱 미스테리한 결론을 향해 달려가는데.

 

 

이 책은 추리소설을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은 사회드라마다. 곧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문제를 극대화하여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개인의 선택지에 대해 작가는 끊임없이 고민한다. 개인이냐? 구조나? 이 두 기둥은 사회과학의 거대한 받침대다. 사람은 스르로의 의지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가? 아니면 사회의 압박에 견디지 못해 결국 탈출하고 마는가? 결국 판다는 읽는 이의 몫이지만 소설가는 곳곳에 지뢰를 파두고 등장인물들이 엎어지기만을 기다린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작가는 매우 엄격하고 냉정하고 잔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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