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가 된 인간 - 나는 어떻게 인간의 삶으로부터 자유로워졌는가
토머스 트웨이츠 지음, 황성원 옮김 / 책세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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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상상은 할 줄 안다. 출근길 꽉 막힌 도로에서 내가 탄 자동차가 붕 떠올라 하늘을 날아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리모콘을 누르면 거실이 순식간에 극장으로 변해 빵빵한 스테레오 사운드의 영화를 볼 수 있다면? 매일 아침 거울을 볼 때마다 얼굴이 조금씩 더 잘생겨진다면?

 

<염소가 된 인간>은 상상을 실천으로 옮긴 사람의 이야기다. 전작인 토스트 프로젝트 때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더니 이젠 아예 스스로 염소가 되기로 작정했다. 과연 엉뚱하기만한 걸까? 아니다. 그의 퍼포먼스에는 심오한 철학이 담겨있다. 인간은 그 어떤 동물의 처지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살면서도 필요에 따라 함께 사는 지구를 외친다. 얼마나 가증스러운가?

 

모두가 염소가 될 수는 없지만 사람다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수는 있다. 그건 본능에 충실하되 어울려 살려는 동물 본연의 욕구를 되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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