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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환의 행복한 자전거 - 인생이 아름다워지는 두 바퀴 이야기
김세환 지음 / 헤르메스미디어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 동네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지나가며 보기만 하다 용기(?)를 내어 발렸다. 걷기만 하다 양재천 산책로를 자전거로 돌아보고 싶어서였다. 절차는 간단했다. 신분증을 주밈임을 확인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시간은 오후 6시전까지만 가능하다. 오랫만에 타는 것이지만 1분 남짓 바퀴를 돌리자마자 바로 적응했다. 정말 자전거와 수영은 한번 배워두면 절대 잊어먹지 않는다고 하더니.
걸어서 갈 수 있는 한계는 늘 정해져 있었는데 자전거로는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어느새 타워펠리스를 지나 한강 탄천에까지 이르렀다. 예전에 한번 와본 적은 있지만 자전거로 달리니 완전 다른 기분이었다.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나무도 우거져 있어 쾌적했다. 돌아오는 길은 다소 지쳤다. 바람이 반대 방향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다리는 이미 자전거에 길들여져 있는 힘을 다 쏟아붓고 있었다.
자전거 라이딩을 마치고 도서관에 들러 관련 책을 살펴보았다. 전문서적부터 입문서까지 다양했지만 순수하게 자전거 타기의 즐거움을 다룬 것은 드물었다. 왜 다들 겁부터 주지?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책도 있어야지. 그러다 발견한게 <김세환의 행복한 자전거>다. 제목 그대로 해피니스가 듬뿍 뿜어져 나온다. 예순이 넘었음에도 늘 동안에 기분좋은 미소를 머금은 비결이 자전거라는 이야기가 괜한 말이 아닌 듯 싶었다. 순식간에 다 읽고 다음 자전거 타기를 벌써부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