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감입니다만 - 1미터 안에 아이디어가 있다
크리스토프 니먼 지음, 신현림 옮김 / 윌북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난 너무 부족한 사람이야"

"긴장 풀어! 스스로에게 너무 매저아게 굴지마"(X)

"연습해서 실력을 더 키워"(O)

 

훌륭한 아이디어는 억지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할 일이란 내 실력에 집둥하고, 작업 환경을 좋게 만들고, 생각하고 실험할 시간을 갖는 것이다.

나머지는 운에 맡겨야 한다.

 

한군데 오래 눌러 살면 좀이 쑤시게 마련이다. 한두가지가 거슬이기 시작하다가 겁잡을 수 업이 커져버린다. 급기야 이사만이 살길이라고 외친다. 요즘 내가 그렇다.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 급기야는 싫다고 떠나버린 옛 동네까지 기웃거리고 있다. 핑계는 있다. 부동산이 호재다. 그러다 깨달았다. 이런 바보같은.

 

 

청소부터 시작했다. 충전용 라디오로만 듣던 음악을 포기하고  거금을 들여산 오디오도 털고 닦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전원부터 켠다. 전기값이 얼마나 든다고. 그리고 내 방에 가서 책상앞 의자에 앉아 노트북 전원을 켠다. 아, 내거 얼마나 원하던 삶이었던가? 그런데 지겹다고, 집이 마음에 안 든다고.

 

 

<오늘이 마담입니다만>은 창작자의 이야기다.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하는 사람의 숙명을 묘사하고 있다. 차라리 정해진 시간에 주어진 일을 하는 직장인이 되고 싶을 정도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리 오랜 시간을 쏟아 부어도 허탕치는 날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에도 붙잡고 있는 까닭은 영감은 들인 시간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일단 잡념부터 버려야 한다. 테이블위의 잡다한 물건을 싹 버리고 오로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만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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