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수학 - 파스칼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인간 존재를 수학적으로 증명한 천재들
루돌프 타슈너 지음, 박병화 옮김 / 이랑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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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나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두 문장은 모순된다. 앞뒤말이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따로 떼어 보면 완벽하다. 우리는 흔히 대화야말로 모든 문제의 헤결방안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소통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서로 딴 말을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더욱 더 큰 문제는 각자의 언어가 자체로는 틀리지 않다는 사실이다.

 

<존재의 수학>은 나홀로 떨어져 고고히 있는 게 아니라 일상에 적용가능한 숫자를 다룬다. 이를테면 물은 왜 다이아몬드보다 쌀까?를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곧 물른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더 필수적이지만 교환의 가능성은 떨어지는 반면 다이아몬드는 없어도 상관없지만, 곧 사용가치는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희소성에 따른 교환가치는 매우 높기 때문에 비싸다.

 

세상은 직관이 지배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엄격한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문제는 일반인들은 원리를 쫓기보다 눈 앞의 이해에 휘둘려 선택을 한다는 사실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는 대표적인 예이다. 인간들은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장래 자신에게 돌아올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한다. 부동산과 같은 자산은 최소 20년 이상 묵혀두어야 가치가 상승한다는 점을 모르고 사고 팔면서 세금으로 번 이득을 죄다 탕진한다.

 

수학은 이치의 학문이다. 비록 계산능력은 덧셈과 뺄셈밖에 못한다고 해도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을 이치를 안다면 당신은 이미 승리지다. 수학의 숨은 뜻을 알고 싶은 분께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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