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사적 잭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4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어느새 4편에 이르렀다. 늘 뒷북이다. 이미 열풍이 지나갔는데. 뭐 상관없다. 내가 만족하면 그만이다. 마치 사이카와와 모에가 내 곁에 있는 기분이다. 히로시의 책은 책상앞에 앉아서 읽어도 좋지만 이동하면서 보면 더욱 좋다. 소설 속 시간의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철 안을 추천한다.

 

<시적 사적 책>은 시리즈의 다른 책들처럼 살인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스터리니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그 사건이 그다지 충격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마치 신문기사에 실린 단신을 보는 듯하다. 곧 먼 산 보듯이 사고를 바라보게 된다.

 

사이카와가 개입하는 방식도 늘 그렇듯 무심하다. 굳이 밝히고 싶지 않지만 꼭 알려달하고 하니 어디 한번 해볼까, 라는 마음이다.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다. 록가수를 추종하는 여대생의 살인가건. 뒤이어 가수 형의 부인인 교수도 죽어버리는데.

 

이번 책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모에의 갈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이카와를 맹목적으로 좋아하던 이미지에서 과연 나는 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라는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기기도 한다. 사이카와는 그런 모에가 은근히 신경쓰이는데. 이야기속의 이야기같은 둘 사이의 알콩달콩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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