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플릿 (2disc)
최국희, 유지태 외 / 오퍼스픽쳐스 / 2017년 4월
평점 :
우리나라에 볼링을 주제로 한 영화가 있었나? 내 기억으로는 없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있더라도 극소수다. <스플릿>은 볼링이 주인공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돋보인다. 게다가 도박요소까지 버무려 보는 내내 흥미를 유발한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있다면 반전의 시점이다. 다시 말해 예상 가능한 이야기가 내내 이어지다 종영 직전에 갑자기 큰 전환을 이루어 당황스럽다. 유지태를 라이벌로 생각하지만 끝내 실력으로는 이기지 못한 사람이라는 가정을 감안하더라도 이상하다. 과연 현역에서 은퇴하고 지금은 내기 볼링으로 근근이 삶을 이어가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칼을 휘두를 수 있을까? 그저 비웃어 주고 지폐 다발을 뿌리듯 던져주고 가는게 더 적절할 뻔 했다. 그렇다고 해서 정성화가 연기를 못했다는 뜻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