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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소형주택 - 세대별 건축가 21인이 지은
카텔레이너 뉘에이싱크 지음, 배상규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한국에서 집하면 아파트먼트라는 등식은 이제 정설이 되었다. 처음 등장했을 때 어떻게 사람이 저런 시멘트 덩어리에서 살 수 있느냐고 의아해했던 의심은 말끔하게 거세되었다. 그럼에도 이상한 건 이상한 거다. 지붕도 없고 땅도 보이지 않는 인공 공중정원이 따스한 온기를 간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여전히 주택이 대세다. 지진으로 인해 고층아파트먼트를 지을 수 없다는 한계때문만은 아니이다. 이미 내진 설계 분야에서는 탑이니 걱정할 게 없다. 모름지기 집이란 토지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한계까지만 올려야한다는 믿음이 더 크게 작용했다. 이를테면 4~5층 정도가 지가가 적용하는 범위다.
<일본식 소형주택>은 짜투리 땅을 활용한 다양한 작은 집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돋보인다. 딱히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는 않지만 2인이나 1인이 살기에는 풍족해보인다. 우리나라에 적용가능할지는 의문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