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대통령이 바뀌었다. 적폐청산이 한창이다. 지난 시절은 모두 악으로 규정되었다. 일부는 맞다. 그러나 과연 모두가 그런가? 악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는게 아니다. 무엇보다 악은 매력적이다. 잘못된 것인줄 알면서도 끌려 들어간다. 본능이라는 핑계를 대고.

 

강상중의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은 얇은 책이지만 악의 다양성과 방대함을 조목조목 따지고 있다. 악이란 인류를 지배하는 거대한 축이기 때문에 쉽게 물리칠 수 없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신이 절대지배자로 군림하던 시절에도 악은 활개를 쳤다. 심지어 신이 죽었다고 선언한 인간들이 설치는 세상에서는 오죽하겠는가?

 

그럼에도 악을 견제해야 하는 이유는 약육강식의 시대로 돌아가지 않게 위해서다. 강자만이 살아남아 약자는 영원히 노예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생태계를 이상향으로 삼아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결국 인간이 가진 유일한 무기인 생각으로 본성을 이겨내야 한다. 악의 뿌리를 걷어내지는 못하더라도 잔가지는 나오는 족족 뽑아내야 그나마 선이 비집고 들어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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