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책
데이비드 스튜어트 데이비스 외 지음, 최윤희.이시은 옮김 / 지식갤러리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홈즈는 어린 시절 나의 우상이었다. 그가 쓰고 다닌다는 사냥용 모자를 구하기 위해 남대문 시장에 갈 정도였으니. 차마 쓰고 다니지는 못하고 셜록 홈즈를 읽을 때 몰래 걸치곤 하는게 전부였지만. 희한한 건 지금 아이들도 나 때 못지않게 탐정 소설을 읽는다는 사실이다. 물론 홈즈도 포함해서. 왜 이토록 생명이 끈질기지?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이 살아있는 한 미스터리는 영원하니까.

 

<셜록 홈즈의 책>은 제목 그대로 코난 도일이 창조한 천재 캄정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초창기 소설의 원판 내용과 일러스트를 포함하여 자잘한 에피소드까지 거기에 각종 영화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끈 비비씨 판 드라마까지 셜록 팬이라면 서너번 이상 읽고 모셔두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 

 

셜로키안을 자처하는 다양한 작가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여 쓴 글을 읽어나가다보니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간다. 어쩌다 나는 호기심과 알려는 욕구를 잃어버린 아저씨가 되고 만 것일까? 행여 나같이 한숨쉬는 분들이 계시다면 당장 이 책의 첫 페이지부터 펼쳐보시라.

 

"내 이름은 셜록 홈즈. 남들이 모르는 일을 알아내는 것이 내 직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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