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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남
가와무라 겐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6년 7월
평점 :
은퇴할 나이가 되어 별 탈 없이 지내왔다고 느끼는 사람과 정말 뒤죽박죽 말도 안되는 부침을 겪으며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노인 중 누가 더 잘 살았을까? 정답은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작가에게는 당연히 후자가 이야기거리를 준다.
<억남>은 쉽게 접할 수 없는 희한한 일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예를 들어 대박 복원에 당첨되었지만 빈털털이가 된 인간이라든가 한물간 코미디언이 병든 발레리나를 위로하는 식이다. 왠지 황당하면서도 그럴 듯한 사연이라 나도 모르게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