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
장자자 지음, 정세경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중국에 대한 편견 가운데 하나는 자유로운 글쓰기가 가능하냐는 것이다. 사회주의 국가에 공산당 일당 독재 체제에서 검열은 일상이기 때문이다.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소재나 표현의 제한은 당연하다. 우리도 불과 몇십년전만 해도 보도지침이 횡횡하던 시절이 있었으니.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는 블러그에 올린 글을 모은 것이다. 자유롭게 떠오르는 생각을 그때그때 짧게 썼다는 티가 물씬 풍긴다. 우리에게는 한물 간 유행이지만 중국에서는 꽤 신선했나 보다. 관영매체의 딱딱한 글에 식상해하던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나 정치적 발언을 거세한 소소한 일상 탐구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사회주의 사상이 아무리 위대하더라도 인간은 옳은 것만 추구하는 동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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